김태성 예비후보 꺾고 공천권 획득
황두남·윤부식·백재욱 본선 대진 확정

3선에 도전하는 서삼석(65)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서삼석 의원은 국민의힘 황두남(62) 전 영암·무안·신안 당협위원장, 진보당 윤부식(51)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한국농어민당 김팔봉 (64) 무소속 백재욱(59)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본선에서 금배지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한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후보경선 결선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서삼석 의원이 김태성(58)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이기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김 예비후보는 서 후보에게 1.16%의 근소한 차로 석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경선은 천경배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등 3인 경선으로 진행됐었다. 하지만 1차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서삼석·김태성 두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76.96%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21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앙 정치무대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한편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 호남 몫 예산 확보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김태성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오후 무안 선거사무소에서 해단식 및 군민과의 만남을 갖고 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 밝혔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경선 기간 지지를 보내준 지지자들과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고맙습니다. 과분한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경선으로 인한 지나친 갈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의 치유를 위해 당분간 지역에 머물면서 지지자들과 만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후보경선이 마무리 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현역의원 물갈이가 대폭적으로 이뤄졌다. 광주의 경우 지역구 8곳 중 7곳이 교체돼 현역 87.5%가 물갈이 됐다. 친명으로 분류된 광산을 민형배 의원만이 공천장을 획득했다.

전남에서는 10개 선거구 중 현역은 5명이 생존하고 5명이 새로운 인물로 바뀌어 50%의 교체율을 보였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서삼석 의원을 비롯 나주·화순 신정훈, 목포시 김원이, 여수시갑 주철현,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의원이 살아남았다. 반면에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김승남 의원이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에게 경선에서 패했고,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윤재갑 의원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 패했다.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현역의원 없이 경선이 치러진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는 당 대표 특보를 맡고 있는 친명계인 김문수 후보가 공천권을 따냈다. 여수을 선거구에서는 김회재 의원이 역시 친명계인 조계원 당 부대변인에게 공천권을 넘겼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는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현역 서동용 의원을 꺾고 공천권을 따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