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 상대포서 차 안 비대면 공연 ‘눈길’
영암군 문화예술동호회협의체 봉사 공연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열려 주목을 끈다. 지난 9월 12일 구림 상대포 공원에서 영암군문화예술동호회협의체(회장 김재봉) 회원들이 ‘코로나19 대응, 힘내라 영암’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열렸다. 코로나 19로 인한 2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야외 활동 100명 이하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방역 문진표를 작성하고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이날 공연은 모든 관람자들이 자동차 안에서 관람하는 비대면으로 열린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브 인 씨에터(자동차 극장) 형식을 빌려온 이 같은 형식은 코로나 시대에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형식의 공연문화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암문화원 김한남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사회활동이 제한되고, 주민의 정서는 긴장되어 있다”면서 ”이 같은 시대일수록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정서적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찬풍물패(회장 박매순), 달빛색소폰(회장 이두섭), 소리터(단장 임상욱), 영암군음악동호회(회장 김재봉), 노라조(회장 박정애) 회원들이 봉사공연에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차 안에서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으며, 차창 윈도우 브러시에 장갑을 꽂아 흔들며 응원했다.

곽종철 문화관광해설사는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공연을 볼 수 있어 기뻤다. 이런 공연을 코로나 때문에 널리 홍보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계속되길 희망했다.

영암문화원은 오는 9월 26일 관내 아파트를 찾아가 주민들이 아파트 발코니에서 관람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봉사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봉사공연에 참가하길 희망하는 문화예술동호회는 영암문화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