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계층 비율 전국에서 제일 높아
의정협의체 논의, 의대 신설 꼭 포함돼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9월 4일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의대를 신설해 도민의 건강권을 보장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호소문을 통해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엄중한 상황에 의료진들이 진료를 재개키로 큰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200만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정부·여당은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의 원점 재논의 합의로 전남지역 의대 신설마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남도민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은 고령인구 비율 22.6%, 장애인 비율 7.6%로 의료취약계층 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고, 섬도 가장 많아 의료 접근성이 매우 취약해서 의과대학이 꼭 필요하다”며 “상급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연간 80만명이 타 시도에서 진료받고 있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증환자들이 치료받을 대학병원이 없어 타 지역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전남지역 의과대학 설립은 도민들의 지난 30여 년간 숙원으로 일괄되게 정부와 의료계에 요청해왔으며, 지역 의료계에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향후 의정협의체 논의 과정서 전남지역 의대 신설이 꼭 포함돼 도민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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