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후보 출사표, 예측불허의 선거전
학산·미암 조합원 표심향방 가늠 못해

서영암농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산에서 1명, 미암에서 2명의 후보가 각각 출마하면서 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학산농협과 미암농협의 합병으로 재탄생한 서영암농협은 전체 조합원 2천168명 가운데 학산면 1천187명, 미암면 981명으로 학산면 조합원이 206명 더 많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합병조합들의 투표 성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지역 간 대결 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그럴 경우 학산출신 박은성 후보가 다소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분석이다.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학산면 조합원이 미암면 조합원보다 206명이 더 많은 데다 미암에서는 김원식·박웅 후보 2명이 출마해 조합원들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은성 후보의 자질과 능력, 대인관계 측면에서 그동안 조합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박은성 후보는 직전 조합장 선거에서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604표(31.7%)를 얻어 역시 학산출신 840표(44.1%)를 획득한 강종필 전 조합장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농민운동가로 활동해온 박웅 후보와 일찍부터 조합장을 목표로 평소 대인관계를 넓혀온 김원식 후보의 경력과 대외활동 등으로 볼 때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웅 후보의 경우 강성 이미지가 있지만 그동안 농민들의 입장에서 투쟁해온 경력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원식 후보는 삼호농협 재직 시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임으로써 조합경영 능력과 대인관계 등에서 조합원들 사이에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합병조합의 특성상 연고지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유권자 분포가 당락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서영암농협 조합장 보궐선거는 강종필 전 조합장의 유고로 지난해 3월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1년여 만에 치러져 조합원들의 표심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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