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생종 벼 30㏊ 넘어져
도복 및 이모작 흑·백수 우려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영암에서는 벼 도복과 배 낙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에 따르면 26일부터 27일 사이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든 영암군은 인명피해는 없으나 가로수가 넘어지고 삼호지역 상가 간판이 떨어지는 등 일부 시설피해가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생종 벼 도복이 30ha에 이르고 일부 도복 피해 발생 및 이모작에서 흑·백수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과수의 경우 배 낙과율이 10∼30%에 달해 신북, 시종, 도포에서 100ha 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들 농가 중 배 재배보험 가입은 193농가, 295ha로 재배면적의 79%에 이른다. 다만, 무화과, 인삼밭, 비닐하우스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암군은 제8호 태풍 ‘바비’에 대비하여 전라남도, 시·군, 9개 유관기관과 연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군은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하여 상황관리, 인명 및 시설 보호, 응급복구 등 13개 협업 기능별로 업무를 분담하고 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박종필 부군수는 태풍 대비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 주요 점검사항에 대한 재정비를 실시하고 전 실과소 및 읍면의 비상 근무조 편성 등을 통해 24시간 비상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특히 강풍에 대비하여 옥외간판 및 공사현장, 임시 시설물 등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만반을 기하고 대봉감·무화과 등 낙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박종필 부군수는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는 등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인명피해 제로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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