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종 훈 서호면 송산마을 출생 아시아 ‘서석문학’ 시 등단 광주전남문협 회원

장밋빛 노을 덮인 툇마루의 저녁에
그토록 따사롭던 당신의 젖은 가슴
내 영혼 잠드는 둥지였다

무릎베개 해주면서 부르시던 물레노래
솜을 쥔 왼손 끝이 올라갈 때면
옷섶 밑에 봉긋 솟은 그 공간이
얼마나 아늑한 낙원이었던가
그대에게 몸 기대면
지금도 따뜻하게 기억되는
당신의 말씀

나 세상 뜰 때 네 옷고름에
이 젖 메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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