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제8대 후반기 의장에는 강찬원, 부의장에 노영미 의원이 선출됐다. 또 상임위원장에 조정기 의회운영위원장, 유나종 자치행정위원장, 고천수 경제건설위원장이 선출됐다. 의장단을 비롯 상임위원장까지 모두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차지했다. 전체 의원 8명 가운데 6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에 가능한 구도다.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구도인 셈이다. 그런 만큼 책임 또한 크다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을 앞두고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 당론에 따라 투표하도록 지침을 내려 일각에서는 당이 기초의회의 자율성과 의원 소신투표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 나눠먹기식 사전 담합설도 제기돼 구설에 올랐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 지역경제는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다. 1995년부터 전국 동시선거로 쌓인 민선 기수만도 8기에 이르지만 우리의 지방자치, 특히 지방의회의 역할은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의원 자질 등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으나 여전히 군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하기만 하다.

제8대 후반기 영암군의회는 그런 면에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 대응에 나서야 한다.
강찬원 신임 의장은 군민이 행복한 영암을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의 진정한 주체인 군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활짝 개방하여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그의 포부는 지방의회가 나아갈 기본적인 자세다.
앞으로 변화와 혁신, 주민과의 소통·공감을 통해 가장 일 잘하는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 군민의 생각이 정책으로 반영되고 더 나아가 대안 제시까지 할 수 있도록 의회 스스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더구나 갈수록 위축되고 위협받는 지역 현실도 지방의회의 역할에 더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이자 대변자로서 군민들의 염원에 부합하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새롭게 출발하는 제8대 후반기 영암군의회가 변화와 혁신으로 군민들의 염원에 부합하길 거듭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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