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이젠 스마트팜 시대 - 담양 ‘원스베리’

농업이 스마트팜, 최첨단 기술의 인공지능과 로봇이 노동력을 대체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식물공장과 중대형 시설하우스 중심으로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밭과 논농사는 날씨, 물 등의 데이터 활용과 관수 정도의 일부만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GPS를 활용한 기계와 로봇이 우리의 들판을 차지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본지는 선도적으로 미래 농업기술을 도입 활용하는 농업회사 및 농가에 대한 취재를 통해 스마트팜의 시스템적 부분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담양군 수북면에 위치한 원스베리(주)는 스마트팜 보급과 기술교육, 딸기 공동브랜드 관리 및 가공 유통, 아이스 딸기 수출 등을 하고 있다.

특히 2세대 스마트팜 도입과 전파로 원스베리 공동 브랜드에 참여한 농가의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원스베리(One’s Berry)’라는 딸기 공동 브랜드에는 ‘딸기의 품질을 항상 으뜸으로 유지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초기 스마트팜 도입은 21개 공동 브랜드 참여 농가가 균일한 딸기를 출하하기 위해 5,000만 원 가량을 투자했다. 딸기의 품질은 여러 농가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품종, 맛, 크기, 색상 등의 균일성에 좌우되는데 각 농가에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하고 컨트롤센터에서 실시간 관리를 함으로써 설정해 놓은 상품 표준화를 이뤄냈다. 즉, 각 농가의 출하품이 원스베리가 정해놓은 고품질 표준에 맞도록 스마트팜 농업 기술지원을 실시한 것.

원스베리는 딸기의 품질 향상을 위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를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활용하는 재배 매뉴얼을 보급해 영농법이 서로 달라 농장마다 품질이 제각각이었던 딸기가 고른 품질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센서를 통해 각종 생육 정보를 분 단위로 수집해 연구실에서 확인 분석하는 첨단 재배 환경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품질을 높인 것이다. IC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노동효율이 15%, 농산물 생장 환경 최적화로 에너지도 절감하면서 생산성은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팜 도입이후 생산량은 10a당 3030㎏에서 19% 많은 3606㎏으로 증가했다. 관리시간도 하루 여섯 시간에서 한 시간으로 줄었고 정품비율도 65%에서 80%로 15%포인트 올랐다.

이와함께 유통에서는 QR코드와 전자태그(RFID)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제품의 각종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신뢰를 높였다. 딸기 출하부터 전자태그를 부착, 생산·유통 이력관리에 들어가 딸기가 어떤 묘목에서 자랐는지와 어떤 유통 경로를 거쳤는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브랜드 참여한 스마트베리

원스베리 공동브랜드 참여 농가인 스마트베리(대표 서수원)는 9,917㎡(3,000평)의 규모의 유리온실에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에 원격 관리 소프트웨어를 띄워 딸기 농사와 관련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시기별로 최적화된 환경관리를 하며 운영자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적정한 양분ㆍ수분 공급을 통해 식물의 성장과 과실의 고품질 균일성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또한 원스베리에서 조직배양을 통해 생산한 바이러스가 없어 병해충과 질병에 강한 육묘를 받아 상하로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각각의 모듈화된 포트에 심어 모든 육묘가 적당한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어 빛깔이 좋은 열매가 수확된다. 식물이 양액시설에서 분배되는 영양소와 비료를 각 관로에서 필요한 만큼 받아 흡수해 불필요한 양분의 낭비를 줄여 생산비와 관리를 위한 노동력을 줄이고 있다.

원스베리 김연경 대리는 “스마트베리의 딸기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초로 식물 생장에 필요한 햇빛과 물, 신선한 공기, 양분 등이 조화롭도록 시스템이 자동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맛있는 균일 품질의 딸기가 생산된다”면서 “각 시설 사이사이에는 빛과 수분, 공기의 질 등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있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중앙 컨트롤 시스템에 보내면 시스템은 이를 판단해 식물 배지를 상하로 이동시키거나 지붕을 열어 햇빛을 더 들어오게 하기도 하고 공기조화시설을 통해 환기를 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딸기 토마토 등 수경재배를 하는 스마트팜의 경우 식물에 양분을 제공하는 양액배합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각 영양소나 비료의 배합 비율과 농도 등을 시스템이 자체 자료를 기반으로 판단해 자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사람의 실수를 줄이고 정확한 배합으로 꼭 필요한 양분을 식물에 공급해 줄 수 있어 불필요한 양분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스마트팜은 1세대와 2세대로 분류되는데 스마트베리는 2세대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1세대는 데이터 수집에 대해 동식물의 생육환경 정보, 데이터 분석은 지식ㆍ경험ㆍ분석도구, 서비스는 편의성 제고ㆍ긴급알림, 시스템 제어는 농장단위를 제공한다. 2세대는 생육환경정보와 생체정보, 1세대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포함한 자동조절과 의사결정 서비스, 클라우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시스템은 시스템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이용할 수는 없을까? 라는 니즈에 의해 나온 시스템으로 네트워크ㆍ서버(인터넷, 메일, 파일전송 등의 네트워크 운영 소프트웨어)ㆍ스토리지(저장소)ㆍ애플리케이션(워드 등 응용 프로그램)을 서비스로써 제공하는 개념이다.

원스베리는 어떤 곳?

원스베리(주)(대표 윤두현)는 2009년 전라남도 담양, 장성, 강진 등 전남 지역 딸기의 생산과 가공, 수출 등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딸기클러스터사업단이 만든 유통법인으로 담양군 수북면에 위치해 있으며 5명의 연구원과 협력 농가로 이뤄진 농업회사이다. 2009년 광역클러스터사업단으로 선정돼 그 해 12월, 318농가(현 370농가)가 주주로 참여한 농업회사법인인 ‘㈜전남딸기’를 설립해 이듬해부터 딸기 생산과 유통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초창기 딸기에서 시작해 스마트농업을 도입했으며 현재 2011년에 만든 공동브랜드인 원스베리㈜는 전라남도 담양, 장성, 강진 등 전남 지역 딸기의 생산과 가공, 수출 등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딸기클러스터사업단이 만든 유통법인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서 진행하는 ‘ICT 융복합 기반 전남딸기 6차 산업화를 위한 실증 모델 개발’ 이란 과제를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문배근ㆍ김진혁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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