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행정·사법 고시 3관왕 영예

금정면 한성규 전 영암군 기획예산실장의 장남 경석(37·사진) 씨가 지난해와 올해 연거푸 입법·행정·사법 등 3과 합격의 영예를 안아 화제다.

경석 씨는 2019년 제35회 입법고시에 이어 5급 공채 일반행정(행정고시) 법제분야에 잇따라 합격했고, 올해는 변호사 시험에 도전, 지난 4월 26일 발표된 제9회 변호사 시험에 최종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경석 씨는 지난해 3명을 뽑는 입법고시 법제직에 응시하여 21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했으나 곧바로 이어질 5급 행정직에 응시하기 위해 국회의정연수원 교육을 1년 연기하여 결국 입법·행정 양과 합격의 꿈을 이뤘다.

경석 씨는 그동안 행정고시 재경직을 준비해오면서 9차례 응시하여 8차례나 1차 시험에 합격하고도 2차에 떨어지는 불운을 겪다가 지난해 입법고시에 첫 도전해 합격했고, 지난해 10월 10전 11기로 2019년도 5급 공채 일반행정(법제분야)의 최종합격자 270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올해는 변호사 시험까지 합격, 입법·행정·사법의 보기 드문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영암초등학교를 거쳐 성균관대 경제학과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4년간 장학생으로 대학을 다닌 경석 씨는 학교추천에 의한 삼성그룹 취업을 마다하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결혼도 미룬 채 3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아직 미혼인 경석 씨는 입법고시 관련 기관인 국회로 진로를 정하고 올 하반기 예정인 국회의정연수원에 입소할 예정이다.

부친 한성규씨는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앞으로 국가에 헌신 봉사하는 공무원으로 봉직해주길 바란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영암군 기획감사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부친 한성규 씨는 고향에서 일주일에 3~4일을 머물며 평범한 금정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1남 2녀의 3자녀를 두었으며 자녀 모두가 영암초등학교를 다니다 광주로 전학, 장녀 재현(40) 씨는 전남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뒤 공인회계사에 합격,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하다 소속 회계사와 함께 승일회계법인을 설립해 현재 법인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차녀 혜란(39) 씨는 전남대 생물응용학부를 거쳐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교사에 임용돼 2005~2006년 영암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지금은 경기도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다복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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