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신문 2019 하반기 독자위원회
관광지 관리 및 홍보 부족, 콘텐츠 부재 등

본지는 11월 11일 오전 11시 본사 회의실에서 독자위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하반기 독자위원회를 개최했다.

본지 문배근 대표가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전의홍(전 영암군상록회장), 김창오(전 늦봄학교 교장), 김영민(다문화 학습코디·영어강사), 김재필(영암문화원) 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문배근 대표는 “독자위원회는 독자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회의다. 하반기 위원회에선 지역사회 제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김창오 위원:  ‘영암 한 달 여행하기’에 참가한 손님들과 여러 지역 관광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들이 이곳저곳 다녀보고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지역에 대한 홍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다른 지자체는 대단히 홍보를 잘해서 지하철 및 교통시설 등의 광고에 다른 지역은 자주 눈에 보이는데 영암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지역이 볼 만한 것도 많고 괜찮은데 역사·문화·관광 등 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외부 사람들이 접하기 힘들다고 한다.

또한 시종 마한문화공원은 외졌는데도 찾아오는 사람이 있어 함께 가보면 시설은 노후됐고 배우거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고 서호 장천리 선사유적지는 풀만 무성히 자라고 전시관은 문이 잠겨있어 실망이 매우 컸다.

전체적으로 관광지 관리가 잘 안 되고 있고 보거나 배울, 빠져들 콘텐츠가 없어서 썰렁했는데 우리 관광산업이 극복해야 할 문제로 여겨진다.

반면 대학의 관광레저 관련 박사급 방문객들이 엄길·구림·모정마을 돌아보면서 하는 말이 “조용하고 좋은데 이런 마을들이 가진 각각의 콘텐츠를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내놓는 것도 좋을 것”이란 말을 종종 듣는다.

▲김재필 위원: 영암문화원에 있다 보면 찾아오는 분들의 말 중에 버스를 이용해 영암에 오는 사람도 많은데 “터미널 화장실 등이 불결하고 시설이 노후화 돼 불쾌했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민간인이 관리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군에서 시설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시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 언론사도 이 부분이 잘 고쳐지지 않는다면 더욱 자주 기사화해야 한다.

▲김영민 위원: 주말에는 비교적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어느 가게에서 내가 “외지인들이 영암에서 소비를 하느냐”고 물어보니 가게 주인이 “쓰레기나 버리고 간다”고 한다. 이런 말 한마디가 얼마나 영암이 먹거리 등을 위시한 소비 거리가 없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강진은 불과 몇 년 사이에 군에서 노력해 관광산업이 잘 되고 있는데 우리 군에서는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 멀리서 볼 것도 없이 이웃 강진과 장흥에서 배웠으면 좋겠다.

▲문배근 대표: 월출산 입구를 보면 썰렁하고 유인시설도 없고 그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도 의욕이 없어 보인다. 관광객이 찾아오고 다시 찾는 영암을 만들려면 군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하고 관도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에 힘쓰고 식당 업주들도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모두가 힘을 모아야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역 식당가의 고질적인 문제가 불친절과 함께 저녁 장사가 수익이 안 되면 일찍 문을 닫는 것이다. 물론 찾아오는 사람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민관이 협력해 찾아와서 머무는 여행을 만드는 방법과 군민들의 소비를 늘리는 소비촉진 정책을 세밀하게 세울 필요성이 있으며 상인협회 차원에서 소규모 상가축제나 날짜와 관련된 파격적 할인 이벤트를 벌이는 것도 상가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전의홍 위원: 우리 군은 도선국사 탄생지, 가야금산조 등 여러 역사문화 분야를 외부에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저변을 넓히는 데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지금 지역교육의 현실을 보면 매년 신입생이 줄어 많은 초중학교가 폐교 직전이다.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전문적이며 특별한 교육을 하는 것이다. 도선국사의 비보설을 바탕으로 한 풍수학, 김창조 선생의 가야금산조를 매우 심도 있게, 영암에서만 배울 수 있다면 당연히 뜻을 가진 학생들이 전국에서 몰려올 것이다. 바둑도 관련학과나 학교를 선점했다면 국수 조훈현을 본받고 많은 학생들이 영암에 들어왔을 것인데 이런 점이 아쉽다.

또 하나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전국대회를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는데 씨름단과 학교 스포츠를 연계해 민속씨름의 저변을 확대하고 유망한 인재를 전국에서 모아오는 방법도 학생수를 늘리는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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