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전통혼례 시연도

학산면 유천마을은 지난 11월 9일 가을걷이를 끝내고 얘깃거리, 풍성한 먹거리, 재미난 즐길거리를 함께 나누는 ‘제6회 유천마을 대동한마당’ 마을축제를 개최했다.

유천마을영농조합법인(회장 정현자)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마실거리, 먹을거리(새참), 볼거리, 놀거리, 친환경농산물 장터 등 다섯 장르로 참가자들이 체험하고 즐기며, 맛보도록 다양하게 운영했다.

특히, 이번 대동한마당에서는 70대 노부부의 전통혼례 시연을 개최하여 참가자들에게 더욱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잊혀져 가는 옛 전통을 기억 속에서 꺼내어 축제의 멋을 한껏 높였다.
전통혼례의 주역인 70대 부부의 오랜 사랑이 결혼후 50여년이 지난 후 다시 풋풋한 사랑으로 피어나 주변을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효도의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또 박 터뜨리기, 학산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생 공연, 전례놀이 등이 펼쳐졌다. 체험마당에선 즉석 김치, 떡매치기, 오란다 만들기, 쿠키 만들기, 미꾸라지 잡기, 연 만들기 등과 함께 마을 골목길에는 주민들의 삶을 담은 사진전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만병이 치료된다던 약 샘터로 유명했던 유천마을은 현재 21가구 30여 명의 주민들이 영암의 따스한 햇볕과 맑은 공기, 청정한 물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3년 행정안전부에서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정현자 회장은 “유천마을 대동한마당 행사는 학산초등학교 학생회, 가온누리 학부모회, 그리고 귀농인들과 꾸러미공동체, 그외 영암의 많은 분들의 지원과 성원 속에서 자율적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마을축제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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