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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전쟁-임진왜란<마지막>

기사승인 2019.11.15  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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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의 송

학산면 광암마을生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전 농민신문사 사장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공동대표

한큐전철 공사, 우지화약제조소, JR산인선 등에서 한국인 노동자가 동원되었다. 한국인이 집단으로 사는 교토역 남쪽지역을 돈구조(東九條)인데 더럽다는 뜻으로 돈(豚)구조라고 멸시했다. 여기 돈구조에서 왜덕산 팀 모두는 ‘시골집’ 식당에서 한식요리를 즐겼다. 여기서는 매년 11월 3일 한국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인들이 함께 사물놀이, 풍물놀이, 씨름, 마당극 등  한국식 마당놀이 행사를 한다. 올해로 27회째 열린다.

마쓰시로대본영의 조선인 희생자

마쓰시로다이혼에이는 2차대전 말기 일본 본토 결전 수행과 국가유지를 위해 천황과 군부, 정부기관을 지하동굴에 이전시키기 위해 나가노(長野) 현 나가노시 마쓰시로에 만든 지하 갱도의 총칭이다. 약 13㎞에 달하는 거대 지하동굴 굴착을 위해 조선인 6천명의 노동자를 가장 위험한 지하노동에 종사시켰다. 그 이전부터 일본의 건설회사에 종사했던 사람들과 달리 조선에서 일본군인과 경찰들에 의해 강제로 연행된 사람들이다.

1944년 11월 11일 공사가 시작되어 1945년 8월 15일까지 공사를 강행, 전 공정의 80%까지 완료했다. 나가노 시는 2014년 시가 설치한 마쓰시로다이혼에이 지하호 설명 간판에 건설공사에 동원된 조선사람에 대하여 종래 ‘강제적으로’라고 표현했던 문구에 하얀 테이프를 붙여서 숨기고 안네 팜프렛을 다시 제작하면서 강제적으로 동원되었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박행지씨는 이 자료를 필자에게 건네주고 힘주어 말했다. “나가노 시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대화하려는 자세가 없습니다. 나가노 시민은 물론 일본 전체, 동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비뚤어진 역사인식과 사실이 아닌 나가노시의 설명문이 통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들 나가노의 ‘추모비를 지키는 모임’은 거짓 안내문을 철회하고 원래대로 조선사람을 강제적으로 연행, 동원했다는 사실에 입각한 설명문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에서도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는 이야기다. 

왜덕산 사람들의 평화운동

진도 왜덕산 사람들은 왜 코무덤을 찾아 매년 위령제를 하는지? 진도 문화원장 박주언씨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정유재란 때 사망한 왜군들의 시신을 수습해 일본을 향한 방향의 양지바른 곳에 묻어준 야산이 있다. 같은 시기 도요토미히데요시는 조선인 주로 전라도 주민의 코무덤을 만들어 그의 공적을 과시했다.

적군의 죽은 영혼도 달래주는 평화를 사랑하는 진도 사람들의 정 문화와 산 사람의 코도 베어가는 일본인의 만행을 지금도 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왜덕산 사람들이 먼저 포용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코무덤에서 개최하는 평화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기억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임진왜란은 세계 역사상 가장 명분 없는 참혹한 전쟁이었다. 아직도 종결되지 않은 전쟁이다. 아무런 명분도 없이 이웃나라를 침략해 동식물도 보물도 기술자도 인간도 붙들어가고 노략질해 갔다. 그 당시 조선인구는 600만 정도이다. 전 인구의 25%인 150만명이 사망했다. 극악무도하고 야만적인 히데요시의 야욕은 지금도 일본인의 마음속에 살아있다. 현재의 일본 정치 지도자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세계 역사상 유일한 420년간 진행되고 있는 끝나지 않는 전쟁이 임진왜란이다.

요즈음의 일본의 대한국 반도체부품 수출규제조치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일본인의 가장 존경을 받은 역사인물이 히데요시라는 점을 보면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산 사람 코비어 가는 세상이라는 말이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나 현재 두 나라가 놓인 현실적 실태와 위상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장기적 거시적 관점에서 한일관계의 역사와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합당한 상호인식을 형성한다면 역사인식을 둘러싼 소모적인 충돌과 대립은 상당부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나라는 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인권옹호 등 글로벌 한 가치를 공유하는 동질성의 국가를 상호 이룩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좀더 적극적인 협력의 방법을 모색한다면 세계 문명발전에 함께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모두 온 국민이 합심하고 협력하여 좌우로 나누어 소모적인 집회나 상호 적대시하는 언행이나 행동을 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우리의 힘을 기르자. 그 길 밖에 없다.              <끝>

참고자료
1)교토 이비총 바로알기(한국겨레살리기운동본부)
2)역사의 진실을정확히 보자(마쓰시로대본영추도비를 지키는 모임)
3)서울과 교토의 1만년(정재정지음)

현의송 @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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