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보형제봉사건 관련자 2명 등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영암지역에서 영보형제봉 농민항일운동 관련자 2명을 포함해 총 3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았다.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에 따르면, 박생진(朴生珍), 최규원(崔圭元), 한상엄(韓相嚴) 등 3명이 광복절을 맞아 국가보훈처로부터 국내 항일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생진 선생은 1945년 7월 20일 서호면 몽해리에서 일왕에 대한 비판 발언을 전파하다가 이른바 불경죄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최규원 선생은 덕진면 영보리 출신으로 1932년 6월 덕진면 영보정에서 부당한 소작권 이전에 반대하여 소작쟁의 만세를 부르고 시위행진하다 체포되어 2심에서 벌금 30원에 30일 노역형을 선고받는 등 독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상엄 선생은 미암면 두억리 출신으로 한봉희 전 미암농협 조합장의 부친이다. 1931년 영암에서 야학 강사로 반제사상을 가르치고 1932년 공동경작을 위한 소작상부회원으로 활동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상엄 선생의 경우 최근 영보형제봉사건 재조명 과정에서 처음으로 서훈을 신청해서 포상을 받아 의미가 크다.

이로써 영보형제봉 농민항일운동에 참여했던 분들 중 국가에서 인정받은 독립유공자는 기존 19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2018년 11월 순국선열의 날 6명, 2019년 3.1절 1명과 광복절 2명 등 9명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우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영보 형제봉사건 참여자들이 지속적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되고 있다”며 “재조명에 따른 성과를 추모비 건립 등 기념사업 추진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이 연로하여 유족회 운영과 기념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과 청년단체 등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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