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근무 중 발견 범인 도주

폐기물 불법투기가 곳곳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서호에서도 폐기물 불법 투기가 또 발생했다.

영암군 환경지도팀은 지난 17일 오후 10시경 서호면 태백리 백운동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이석진 이장 등 주민 5명과 함께 태백리 산157번지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중 폐기물을 싣고 진입하던 82버0262차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차량은 잠복 근무자를 알아차리고 입구에 막아 두었던 차량 2대를 추돌한 후 강진방향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운전자를 붙잡지 못했다.

환경지도팀과 주민들은 현장에서 불법 투기된 각종 폐기물 약 700톤이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불법 투기해온 것으로 보이는 폐기물은 폐비닐을 비롯 파이프, 타이어, 호스 등 각종 쓰레기가 뒤범벅이 되어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이었다.

주민 이화섭씨는 “집게가 달린 쓰레기 운반차량이 쓰레기를 버리려다 잠복중인 주민들에 발각되자 급히 차를 돌려 미암 묵동리를 거쳐 강진 쪽으로 도주하여 영암경찰과 차량을 추적했으나 강진읍 부근에 차량을 놔두고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암경찰은 범인이 버리고 간 차량을 대상으로 차적 조회에 나서는 등 범인 검거에 나섰다.
또한 영암군은 영암경찰서에 차량 접촉사고(뺑소니)로 신고하고 폐기물 관리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