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기지로 카톡 금융사기 예방

월출산농협은 최근 직원의 기지로 보이싱피싱 피해를 당할 뻔한 고객예금 600만원을 안전하게 보호받게 됐다고 밝혔다.

월출산농협의 고객인 이모씨는 최근 아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카카오톡에 “거래처 물건대금이 급하니 지금 바로 송금 부탁드립니다. 입금할 은행계좌번호, 금액 600만원”이라는 문자를 보내자 딸과 함께 농협을 찾아 의심 없이 무통장 입금표를 작성하고 송금을 요청했다.

이에 월출산농협 최모 과장보는 입금 의뢰인과의 관계 및 송금사유 등을 문의하고 송금을 처리하면서 타인의 계좌로 송금 요청한 아들과 직접 통화는 해보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씨는 “핸드폰 액정이 깨져 전화통화는 못한다”는 아들의 연락을 받았다고 하자, 함께 온 딸이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핸드폰을 본 최 과장보는 곧바로 사기임을 의심하고, 이씨에게 아들과 통화를 해보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씨는 첫 번째 전화연결이 안되고 3분 가량 지나 통화했는데 전화를 받은 아들은 깜짝 놀라며 카카오톡 문자를 보내지 않았고, 입금해달라는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농협 측에서는 이미 송금한 600만원을 즉시 환급받아 고객에게 인도하고, 동시에 경찰서에 보이싱피싱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월출산농협 관계자는 “메시지만 믿고 돈을 보내지 말고, 전화로 본인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돈을 입금한 경우 신속하게 은행에 지급정지 요청하거나 주기적으로 메신저나 SNS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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