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날리 월송서원 ‘작은 음악회’ 열려

지난해 5월 세계 각국의 희귀탈과 아프리카 목공예품 전시장으로 문을 열어 관심을 모았던 영암읍 배날리 ‘월송서원’에서 지난 7일 오후 작은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지도자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음악회는 정종제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의 특강에 이어 광주광역시청 산하기관 청소년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해질녘 아름다운 월출산의 정취와 함께 2시간여 동안 음악을 즐겼다.

이날 음악회는 전 광주 MBC 별밤지기 문형식 PD의 진행으로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권기 가수가 초청돼 감미로운 팝송과 7080노래로 추억여행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영암읍 망호정 건너 배날리에 새로 둥지를 튼 ‘월송서원’은 이 마을출신 강병연(64) 한국청소년인권센터 이사장이 그동안 수집한 다기세트, 화로, 3만 여장에 이르는 레코드 음반과 함께 각종 음향기기 등이 있다.

특히 월출산의 조망이 운치를 더하는 전시장 한 곳에는 아시아·아프리카의 탈과 탄자니아 흑단 조각이 전시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탈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6개국 450여점에 이르고 파이프, 인형, 의자, 지팡이 등 목공예품은 500여점에 달한다.

그가 애착을 갖고 있는 아이보리코스트의 구로족 탈은 100여종이나 되며 세계 보호수로 지정된 흑단으로 만든 조각작품 ‘토콜로시’도 수십 종이다. 강 이사장은 지난 2001~2004년 광주 신세계 갤러리와 인천 신세계 갤러리 등에서 다섯 차례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고향으로 낙향하면서 그의 소장품들이 지역 사람들에게 첫 선을 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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