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조합장 동시선거 3개월 앞으로…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황성오·김주영·김상재 3선 도전…물밑 선거전 본격화
영암농협·낭주농협 단독출마 무투표 가능성 매우 높아

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내 10개 농축협 및 산림조합 선거에 총 25명이 출사표를 던져 평균 2.5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물밑 선거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삼호농협의 경우 현 황성오 조합장이 3선 출마에 나선 가운데 4명의 경쟁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어 5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재식 현 조합장이 불출마 한 서영암농협도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영암농협과 영암낭주농협은 박도상·이재면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아직까지 입지를 드러내며 뚜렷이 활동하는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초선 조합장인 이들은 지역농협에서 상무·전무 등을 거치며 얻은 풍부한 현장활동 경험을 살려 건실한 조합경영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천황사 경관단지 조성, 메밀사업을 바탕으로 한 서울시장 진출, 기찬장터·가공공장·장례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에 의한 공격 경영으로 날로 어려워져가는 농협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 조합장 역시 영농현장 경영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합병이후 각종사업의 참여로 성장의 재도약을 다지고 있다.

후보가 가장 난립하고 있는 삼호농협은 황성오 현 조합장이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김철호 전 군의원, 백호주 전 과장, 정재식 전 감사, 문노진 씨 등이 출마의 뜻을 밝혀 5파전 양상이다. 황 조합장의 경우 2002년 조합장 선거에서도 당선된 경력이 있어 실제는 4선에 도전하는 셈이다. 백 전 과장은 4년 전 황 조합장과 맞대결을 펼쳐 87표차로 석패한 전력을 갖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설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선의 군의원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수출마 경력도 갖고 있는 김 전 군의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농협운영으로 농민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삼호농협에서 이사와 감사를 역임한 정 전 감사는 조합원들이 변화를 바라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권리와 이익을 되찾아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정농협은 현 김주영 조합장이 3선 출마의지를 굳힌 가운데 최병순 전 전무가 출사표를 던져 양자대결 구도가 잡혔다. 김 조합장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말보다는 행동으로 지역민과 조합원들의 위상은 물론 편의시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다. 금정과 영암농협을 거쳐 신북농협에서 전무를 끝으로 조합장 선거에 뛰어든 최 전 전무는 조합원과 소통하는 농협, 전 조합원이 하나 되는 작지만 강한 농협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신북농협은 이기우 현 조합장에 맞서 임창곤 전 감사의 재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이 조합장은 46.6%를 획득, 45.5%를 얻은 임 전 감사에 0.9% 박빙의 차로 당선됐다. 당시 3자 대결을 감안하면 양자대결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서농협은 3선 도전에 나선 김상재 현 조합장에 맞서 박현규 전 감사가 재도전 의지를 굳혔다. 지난 선거에서 김 조합장은 40.9%, 박 전 감사는 37%를 얻었다. 당시 3자 대결이었으나 양자대결이 펼쳐질 경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월출산농협은 문경기 현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시종에서 전용석 전 상무와 박성표 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 전 상무는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농협을 이끌어 갈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박 이사는 경영혁신을 통해 보다 활기찬 농협으로 도약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영암농협은 이재식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강종필 이사, 박은성·노병윤 전 전무, 양관진 전 영암군농민회장 등 4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강 이사는 급변하는 시대에 조합의 미래비전을 확립하는 알찬 경영을, 박 전 전무는 전문 경영인 출신의 노하우를, 노 전 전무는 차원이 다른 맞춤형 복지농협을, 양 전 농민회장은 농산물을 책임지고 제값 받아주는 든든한 농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영암축협은 서도일 전 조합장의 중도하차로 김병권 현 조합장 권한대행과 이맹종·이남철 이사 등 3명의 후보군이 뛰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10여 년간 대의원과 이사, 녹색한우 임원으로 일해 왔던 경험이 조합원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이맹종 이사는 조합원 중심의 투명한 경영혁신으로 영암축협의 미래기반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 가축인공수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남철 이사는 다양한 경제사업으로 소득증대에 기여하며 조합원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영암군산림조합은 김재성 전 조합장의 유고로 공석이 된 가운데 김기동 전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이 재도전에 나섰으며, 이부봉 전 영암군청 산림계장, 박상동 영암군청 전 비서실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김기동 전 본부장은 지난 선거에서 김재성 전 조합장과 맞대결을 펼쳐 42.1%를 얻는데 그쳐 57.9%를 획득한 김 전 조합장에 패했다.

학산면 출신인 김기동 전 본부장은 산림조합중앙회 전남도지회 차장, 임업기능인훈련원장, 선도산림경영추진단장과 산림기술사 등의 경력과 인맥을 내세우며 절취부심하고 있다.

영암읍 출신의 공직자로 재도전에 나선 이부봉 전 계장은 30여년간 산림(임업) 경영에 대한 풍부한 경력과 경험을 살려 조합원의 임산물 소득향상을 위해 동거동락하며 함께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의지로 조합원들을 접촉하고 있다.

고 김일태 전 군수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상동 전 실장은 전임 조합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완수하고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여 산림의 중요성과 공익적 가치를 제대로 지키고 구현하겠다는 포부로 일찌감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한편 내년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 따른 후보자등록 신청은 내년 2월 26∼27일이며, 다음날인 28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는 지난 2015년 3월 11일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 이어 2번째 치러진다. 2015년 이전까지는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이 각각의 일정에 따라 선거를 치렀으나 2011년 농협법의 개정으로 2015년부터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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