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이어 총동문회도 퇴진 촉구
사학재단 족벌경영, 사회 ‘이슈화’

영암여중·고 교직원들이 여동생 인 교감을 폭행한 행정실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데 이어 동문들도 조속한 사퇴를 촉구하고 학교와 재단 일에는 절대 관여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행정실장 퇴진을 요구하는 영암여중·고 총동문회 일동은 12일 성명을 내고 “학교법인 동아학원 영암여자중·고등학교 김태승 행정실장은 속히 사퇴하고, 퇴진 후에도 학교와 재단 일에는 절대 관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3일 오전 11시 50분 행정실장 김태승에 의한 여고교감 교내 폭행사건은 학교 전 구성원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중대한 사건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행정실장 김태승은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을 뿐만 아니라 학교 관사에서 생활하면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여전히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힌 뒤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학교를 개인 사유물로 생각하는 김태승 행정실장은 조속히 사퇴하고 △김태승 행정실장은 사퇴 이후에 학교법인 동아학원과 관련된 어떤 업무와 직함도 가져서는 안되며 △재단은 김태승 행정실장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로 모교의 실추된 명예를 신속히 회복하라는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께 학교법인 동아학원 영암여중고 이사장실에서 김태승 행정실장이 여동생 교감을 주먹 등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얼굴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여동생 교감은 앰블런스에 실려 광주의 한 병원에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남매 사이인 이들은 가정문제 등으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영암경찰은 김 행정실장을 입건해 조사 중에 있으며, 전남도교육청도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교직원들은 행정실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사학재단의 족벌경영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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