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들 퇴진요구 성명

지역 사립 여·중고 행정실장이 교감을 폭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50분께 한 여자고등학교 이사장실에서 행정실장 김모(60)씨가 교감 김모(57·여)씨를 주먹 등으로 폭행했다.

얼굴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여성 교감은 앰블런스에 실려 광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매 사이인 이들은 가정문제 등으로 다투다 이날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학교 행정실장 김모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한편 이 학교 교직원들은 6일 성명을 내고 김모 행정실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성명에 따르면 “주먹과 발길질로 피투성이가 된 교감이 병원으로 가기 위해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현관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뒤에서 머래 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가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야만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성명은 또 “행정실장이 재단과 학교의 행정업무를 맡는 과정에서 부당한 업무요구 및 교직원에 대한 폭언 등의 갑질 행태를 일삼고 근무태도가 매우 불량하여 정규 출퇴근시간을 지킨 적이 없다”면서 “그로 인해 매번 결재가 늦어져 업무가 원만하게 돌아가지 않고 학교시설 관리 및 보수도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학사행정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관청인 도교육청은 학교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교권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감독 및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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