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영암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에 입성한 영암출신 인사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6·13지방선거에 출마해 영광을 누린 영암출신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덕진출신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당선자
"민주당 경선부터 반전 드라마 써"


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구청장 경선에서 드라마틱한 반전드라마를 연출한 덕진출신 김미경(사진·52) 후보가 13일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서울 은평구청 수장자리에 올랐다.

특히 김 당선자는 민주당 서울 자치구청장 경선의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을 남겼다. 재선의 서울시의원 출신인 김 당선자는 당초 지역여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민주당 서울시당 컷오프 대상으로 분류돼 경선조차 치르지 못할 처지였다.

이 과정에서 은평구 지역구 국회의원이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김 당선자를 노골적으로 배제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탈락에 반발하는 지역여론에 힘입어 경선기회를 갖게 됐고, 1~2차 경선에서 높은 득표율로 본선에 올라 결국 66.55%의 지지를 얻어 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2003년 제4대 은평구의회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10년 제5대 은평구의원으로 활약하다 2010년 제8대 서울시의원으로, 2014년 여성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뒤 구청장에 도전했다.

덕진면 백계리가 고향이며, 부모를 따라 상경한 뒤 처녀의 몸으로 지방정치에 뛰어들어 201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광역지방의원부문 최우수상, 2005년 제4대 은평구의회 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서출신 김인호 시의원, 3번 연속 당선
동대문구 최초 3선…차기 의장 유력

군서출신 김인호(51) 서울시의원이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에 입성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 지역 출신으로는 최초로 3번 연속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김인호 의원은 그 동안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장과 서울시의회 역대 최연소 부의장을 지내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서울시 공무원,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이 선정한 베스트 시의원으로 매번 선정됨으로써 제10대 의정활동 성과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동대문구 제3선거구(전농동, 답십리1동)가 지역구인 김인호 당선자는 민병두 국회의원의 사무국장을 지냈다. 

서울시의회 지하철9호선 및 우면산 터널조사 특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김 당선자는 “동대문구 주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동대문구 시의원으로 세 번 연속 당선의 기회를 준 것은 주민들과 적극 소통, 지역 발전을 위해 성실히 노력해 온 점을 인정해 준 것일 뿐 아니라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이 담겨있는 만큼 3선 시의원으로서 서울시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서호출신 서윤기 서울시의원 당선자

서호면 출신인 서윤기(47) 서울시의원 당선자는 관악구 제2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66.93%의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차정희 후보(18.35%) 바른미래당 최인정 후보(14.71%)를 크게 앞질러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59.3%(41,543표)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김갑용 후보(36.6%)에 1만5천913표를 앞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바 있다.

서울 KYC(한국청년연합) 전 대표 출신이자 관악구의회 제5대 구의원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시의회에 진출하여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서 당선자는 봉천초, 상도중, 인헌고를 졸업하고 숭실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참여정부시절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서울시교육청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도포출신 박창순 경기도의원 당선자

도포면 출신의 박창순(55) 경기도의원 당선자는 성남시 제2선거구(수정구)에 출마해 65.91%의 득표율로 자유한국당(25.02%) 바른미래당(9.05%) 후보를 제치고 압승을 거뒀다.

박 당선자는 2010년 제5대 성남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2014년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53.4%(26,759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도포면 봉호리 영가척마을에서 태어나 도포초·중학교를 거쳐 전북기계공고, 서울디지털대학교(법학과, 행정학과), 단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고향에 있을 때 영가척 마을이장을 지내기도 했던 박 당선자는 성남시 호남향우회 상임위원, 서울디지털대학교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성남 수정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단국대학교 총동문회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2006년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상, 2009년 민주당 파워블로그 어워드 정세균 대표상을 수상했으며 재선 도의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북출신 이영남 동대문구의원 당선자

서울 동대문 나선거구(제기동, 청량리동)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신북출신 이영남(54) 구의원 당선자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30여년 전 공장생활을 하다 신발 노점상을 하면서 철거민, 장애인들과 빈민운동 활동을 하고 민주노동당 창당발기인으로 진보정당 활동을 했다. 그 과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방해치상 등으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고 이후 2000년 8.15때 사면복권 된 이력도 갖고 있다. 재7대 구의회에 입성, 전반기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재선의원에 당선됐다.

신북면 용산리가 고향이며,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학 중어중문학과 졸업했다.
전국빈민연합 공동의장, 전국노점상연합 의장,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동대문 갑지구당 위원장,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민생특별보좌관으로도 활동했다.

 

■영암여고 출신 김광란 광주시의원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 광산구 제4선거구(신가동, 신창동)에서 당선된 김광란(47) 당선자.
강진 칠양중을 거쳐 영암여고(14회)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9명이 출사표를 던진 광산구의회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4학년 때 제적을 당하기도 했던 김 당선자는 재학시 총여학생회 부회장을 맡아 일찌기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광산구 더불어락노인복지관 사무국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광산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대통령후보 국민주권광주선대위 공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학산출신 박진원 광주 동구의원 당선자

학산출신 박문수 향우의 자녀 박진원(28) 광주광역시 동구의회 당선자는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의 최연소 기초의원으로 기록되고 있다.

박 당선자는 광주동구 가선거구에서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다른 두 명과 함께 20대 청년으로 당당히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재학 시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석사과정을 밟던 중 이번 선거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특보로 활동했다. 그의 부친은 학산면 독천리 장정마을이 고향인 박문수(56)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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