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 씨오리 농장서 분양받아…7만3천 마리 살 처분
83개 농장방문 ‘방역 비상’…출입통제 정밀검사 의뢰

신북에 이어 시종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돼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농가를 방문한 차량 9대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영암 24곳, 나주 11곳, 장흥 15곳 등 전남도내 83개 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시종 육용오리 농장이 지난 10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신북 부화장에서 11월 9일 새끼오리를 분양받아 사육 중인 것으로 AI 재검사 과정에서 H5형 AI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10일 신북에서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11km 거리에 있어 방역지역 밖에 위치하고 있으나 역학 관련으로 특별 관리돼 왔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500m이내 발생 농장을 포함해 사육하는 오리 3농가, 7만3천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했다.

또한 전남도는 가축방역관과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파견해 이동통제,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시료를 추가로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21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이 농가가 다솔이라는 계열화사업자에 소속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 전남·광주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다솔계열 가금류와 관련된 사람·차량·물품 등을 대상으로 20일 오후 2시부터 21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한편 해당 농가 반경 3㎞이내 지역에서는 12농가가 55만마리(오리 7가구 16만3천마리, 닭 5농가 38만7천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으며 10㎞ 이내 지역에서는 153농가가 197만6천마리(오리 50농가 52만4천마리, 닭 94농가 145만2천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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