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내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전문직위’ 제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암군은 업무의 지속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를 전문직위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 주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문직위 지정은 6~7급을 대상으로 직무내용 등을 고려하여 직무경험 또는 특수한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 중요도는 높지만 기피업무로 장기근무가 필요한 직위에 대해 실과소의 추천을 받아 심의를 거쳐 전문직위를 선정했다.

즉, 전문직위 지정 심의의결 대상 10개분야, 20여명에 대해 집중 토의를 거쳐 투자유치, 일자리창출, 축제기획, 허가민원 등 민원과다 발생으로 근무 기피부서 위주 5개분야에 대해 10여명을 전문직위로 선정, 심의 의결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문직위로 지정된 직위에 대해 전문관 선발 공모·공고 후 직무능력, 경력, 전공, 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담당업무 실과장의 추천을 받아 ‘전문관선발심사위원회’ 심의, 인사위원회 의결 등 제반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전문관을 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전문관에 선발되면 전문직위 수당지급, 성과급 및 근무성적 평정 등 인사우대를 통해 장기근무를 유도하여 업무의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전동평 군수는 다양해지는 행정환경에 맞춰 5개분야 전문관을 지정, 운영한 후 성과분석을 통해 확대여부를 결정하여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구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 제도는 아마 영암군에선 처음으로 시도되는 일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이번을 계기로 영암군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이들에 대한 인사우대가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복지부동이나 무사안일 등 영암군 공직사회에 만연된 타성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전문직위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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