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 농공단지에 입주해 가동 중인 전방주식회사가 광주임동 공장의 일부 시설을 옮길 예정으로 이설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전방 영암공장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1천여평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광주임동 공장의 실 뽑는 기계인 정방기 10대 및 부속설비가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영암공장으로 이설이 완료되면 지역주민 50여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생산량 증가에 따른 연간 120억원 규모의 매출액도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섬유업계의 대부 격인 전방은 전국에 보유한 섬유공장 6곳 중 3곳을 폐쇄하고 근로자 600여 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방은 광주 임동공장, 평동공장, 영암공장, 익산공장, 천안공장, 시흥공장을 두고 있다. 현재 폐쇄를 검토 중인 공장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수익성이 악화된 광주 임동공장을 평동공장으로 통합·폐쇄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이번 영암공장 이설추진 공사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방의 경우는 광주 면사공장 일부를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같은 원인은  섬유업계의 만성적인 불황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장관이 나서서 공장의 해외이전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상황 속에 오는 12월 영암공장으로 이전하는 전방의 이설공사가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니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1988년 설립된 전방 영암공장은 현재 고용인원 180명과 연간 4백억원의 매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오고 있다. 신북 농공단지가 들어선 이후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음은 물론이다. 언제부턴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옮기고 있다고 한다.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속속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극심한 취업난은 계속되고 기업들은 해외로 떠나는 현실에 처한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상생하는 풍토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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