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심청 되오리다’로 만 6세 때 데뷔한 가수 하춘화가 18일 부친(99·하종오)의 고향인 학산면 금계리 계천마을에서 백수(白壽)잔치를 열었다.

이날 인근 주민 3백여명과 전동평 군수, 박영배 군의장 및 군의원, 안병창 교육장 등 기관장이 참석했다.

마을회관에서 열린 백수 잔치에는 하종오씨와 부인 김채임(96) 여사가 자녀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큰절을 받았다. 부인 김 여사는 강진군 병영면 출신이다.

사회는 탤런트 김성환씨가 맡았고, 하춘화씨와 친분이 있는 가수 현숙, 김흥국, 문희옥, 금잔디 등의 다수의 연예인이 참석해 축하공연을 장식했다.

하춘화 씨는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석해 주신 분들을 위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부모에 효도하고 반듯하게 살겠다”고 말하고 부모님과 마을 주민들을 위해 축가로 ‘영암 아리랑’을 열창했다.

전동평 군수는 축사에서 “하종오 옹과 하춘화씨가 찾아와 대중가요의 모든 자료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한국트로트가요센터를 추진하게 됐다. 가요 역사관과 공연장, 창작실 등을 갖추게 된다”면서 “민족의 애환이 담긴 트로트, 중심에 하춘화가 있으며 트로트 아카데미도 설립해 제2, 제3의 하춘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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