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덕진면의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에서 콤바인 한 대가 벼 수확에 한창이다. 기계화가 되기 전에는 마을 수십명의 농부들이 내논네논 할 것 없이 모두 모여 낫으로 벼를 베어 수확하고 나무로 만들어진 탈곡기를 돌려 벼를 털고 햇볕에 널어 말렸다. 지금은 기계화 덕분에 농작업이 순식간에 끝나지만 그 만큼 함께 농사를 짓고 음식을 나누어먹던 사람과 사람의 정이 다소 메말라진 것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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