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면은 지난 6일(음 6월15일) 유두절을 맞아 덕진1리 신정마을과 덕진2리 내촌마을에서 더위와 액운을 물리치고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냈다.

이날 당산제에는 문진규 덕진면장를 비롯한 40여명의 기관사회단체장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600년이 넘은 마을 당산목에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제를 지내고 음식을 함께 나누며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

당산제에 참여한 내촌마을 김용석(82)씨는 “옛날에는 유두절을 6월 보름이라 하여 명절의 하나로 여름 보양음식과 술을 빚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서 더위를 이겨냈는데, 현대에는 이러한 풍습들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지만 그나마 마을에서 수십년간 당산제를 지내오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다”며 “소중한 전통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후세까지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두절은 신라 때부터 내려오던 우리나라 세시풍속 중의 하나로 ‘동류수두목욕’이라 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와 몸을 씻어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밀쌈이나 수단, 국수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장수를 기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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