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무산된 사업 갈등 재현 우려
금정면 사회단체 대책위 구성 등 반발
업자측, ‘물타기’ 프랑카드로 갈등 조장

금정면 청년회 등 사회단체들이 최근 금정면 청룡리 일원에 10년 전 무산됐던 납골당 건립 움직임을 보이자 납골당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극력 반대에 나서 납골당 설치를 둘러싸고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금정면 납골당 반대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 김남수)에 따르면 10여년 전, 금정면 청룡리 일원에 납골당 건립을 추진했던 임원 가운데 한 사람인 김모씨가 지난 3월 당초 부지 가운데 12만여평을 자신의 명의로 이전하고 전남도에 법인설립을 위한 인허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 전, 납골당 건립추진 당시 법인은 2014년 10월 취소돼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정면 청년회, 이장단 등 지역 사회단체는 물론 서울과 광주 등 향우들까지 참여한 납골당 반대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 전남도청을 방문, 지역주민의 반대여론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봉황면·덕곡리·만복리·덕림리 등 인근 나주지역 7개 마을 주민대표 4명도 함께 참석해 법인설립 허가 시 전체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줄 것을 요구하고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법인설립 허가가 날 경우 강력히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대책위는 또 금명간 영암군과 한국수자원공사를 방문해 친환경농업 피해와 장흥댐 상수원 오염 등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대책위는 최근 금정면 소재지 곳곳에 납골당 건립을 반대하는 프랑카드를 내걸고 조직적인 반대투쟁에 나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체가 불문명한 단체 이름으로 납골당 건립을 옹호하는 문구가 담긴 이른바 ‘물타기’ 프랑카드가 영암읍과 군서면 일원 게시대 여러 곳에 내걸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문제의 프랑카드는 납골당 건립을 추진하는 업자 측에서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9월께 광주소재 재단법인 영산간베틀공원(대표 조선배)은 금정면 청용리 인근에 납골시설공원 및 종합테마공원 설치 신청서를 전남도에 제출, 도가 법적하자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법인설립 허가를 내줬다.
이와 관련, 금정면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납골당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금정면 청룡리 일대 20만여 평에 납골당(11만기), 화장장, 수목장 등이 들어서게 되면 지가하락, 친환경농업과 상수원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집단 반발, 일부 찬성 측 주민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장흥 유치면 주민들까지도 전남도청 등을 방문, 항의시위 전개와 함께 각계에 진정을 내는 등 납골당 건립을 둘러싸고 업자와 주민, 또 찬성 측 주민과 금정면 주민들 사이에 2년여간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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