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 대동여지도팀
청년이 살기 좋은 영암…시장·축제 활성화 방안 제시
관광문화·전통시장 활성화 독자 프로젝트 진행 신선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영암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현 상황을 진단하고 영암의 관광문화 및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역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인구 등 규모가 비슷한 인근 장흥군과의 비교 조사를 통해 지역을 살리고 청년이 살기 좋은 미래의 영암발전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암고등학교 3학년 9명으로 구성된 대동여지도 팀(이태희, 하정목, 김평안, 김인수, 정철원, 노시정, 백진욱, 오민석, 한민찬)은 영암에 더 많은 청년이 자리를 잡고 경제활동을 하여, 더 나아가 영암의 경제에 꽃을 피워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특색 있는 ‘축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축제의 문제점으로 국화축제의 예를 들며, 청년이 즐길 수 있는 행사내용이 부족하고 영암만의 특색이 묻어나지 않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축제의 독창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개선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국화축제와 월출산의 등산로를 연계시킨 월출산 둘레길 걷기 프로그램이나 무화과와 같은 지역의 특산품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축제에 대한 홍보가 보족하다는 점을 꼽고 보다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화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남지역 방문자가 대부분이었고 타시도 방문자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한 축제 뿐만 아니라 무화과나 왕인박사 유적지 등 우리고장의 특산품이나 문화유적지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따라서 지역의 독창성 있는 축제와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영암을 더 알리고 유동인구를 끌어 모은다면 지리적 이점까지 잘 활용하여 우리지역을 더 강한 인상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전통시장의 경우 하나로마트가 들어선 이후 시장경제에 큰 타격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노년인구 비율이 높은 영암에서 어른들의 경제활동 터전인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보다 큰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영암5일 시장의 경우 통로가 좁고 상인수가 너무 적으며,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열된 상품의 자리 배치가 적절하지 않아 시장에 들어서면 생선의 비린 냄새 등 불쾌감을 조성하게 되어 손님이 오래도록 머무르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타 지역에서 영암 장으로 오는 상인들이 점점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영암의 특산물이 부족하며, 나이가 많은 상인이 많아 젊은 상인이 필요하다는 등 여러 가지 시장상인들의 의견수렴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장흥 토요시장과 영암5일 시장과의 차이점을 분석한 뒤 개선방안도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즉, 영암에서도 특산품을 활용한 장사를 통해 독특한 영암만의 장터를 만들고, 악취 및 위생문제를 일으키는 지금의 혼잡스런 상품진열 구조를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는 장흥 토요시장은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서 교통정리, 시장 단속 등 질서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관여를 하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장흥 토요시장은 할머니들이 자신의 목에 명찰을 달고 판매활동을 벌임으로써 손님에게 친절도를 높이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며, 시장 내 다양한 먹을거리가 풍부해 10대 청소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을 지적한 뒤 ‘청년 장터’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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