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삼호·서영암농협 화훼농가와 상생
미암면 남산농원, 어려움 속에 힘 얻어

삼호농협하나로마트
영암농협하나로마트
서영암농협하나로마트

 

 

 

 

영암·삼호·서영암농협 3곳이 경기침체와 ‘김영란법’에 따른 여파로 힘들어하는 지역 화훼농가에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하나로마트에 꽃 판매를 시작하면서 농협과 농가간 상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손님들도 마트에서 파는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꽃이란 화려하고 향기로운 품목이 놓여있어 눈길이 자연스럽게 가고 더불어 시중에서 사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가족의 식탁에 훈훈함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연출해 이를 바라보며 미각의 작용을 더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더불어 지역 화훼농가에는 활력을 제공할 수 있다.
조영환 영암농협하나로마트 로컬푸드 팀장은 “신선 상품과 공산품, 수산물 외에 더욱 다양한 상품을 진열하고 구색을 갖춤으로서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더 한층 줄 수 있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싱싱한 화초에 대한 일상화 된 소비문화를 창출해 지속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면서 “고객들도 꽃이 삶을 향기롭게 한다면 그 가치를 알게 되고 다른 상품에 대한 구매력도 왕성해지는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지역의 화훼농가와 상생한다는 것은 영암농협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의 싱싱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로컬푸드 운동과도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영암농협 하나로마트는 지난 4월 28일부터 가장 먼저 로컬푸드 매장에 미암 남산농원의 알스토메리아, 안개꽃, 카네이션, 꽃도라지, 양란 등을 진열하고 판매를 개시했다.
이후 5월에는 삼호와 서영암농협 하나로마트에도 매장 입구에 꽃들을 진열해 분위기를 화사하게 연출해 오가는 손님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판매하는 꽃의 가격은 한 묶음 3천에서 6천원 선이다.
박명준 남산농원 대표는 “지난 4월 왕인문화축제에서 꽃을 판매한 것이 큰 홍보효과를 거두었다.
이를 통해 많이 알려져 영암농협에서 먼저 우리를 찾아와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요즘 가정의 달에 판매하기 위해 재배한 꽃들이 잘 나가지 않아 거의 자포자기했는데 지역 3 곳의 농협들이 판로를 제공해줘 활력을 얻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박 대표는 “원거리 공판장에 내다팔기 위해 쓰는 유류비 등의 직간접 생산비용이 빠져 훨씬 저렴한 가격에 꽃을 내놓을 수 있어 기쁘고 지역주민이 꽃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과 꽃을 선물받은 사람의 환한 미소를 상상하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남산농원은 갑작스럽게 마트 판매 제안이 와서 올해는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고 한다.
꽃농사는 1~3년 미래를 보고 계획을 잘 세워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꽃 수확이 끝나면 재배 계획을 잘 세워 내년에는 어느 계절이라도 끊임없이 마트에 출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농업진흥청에서 개발한 구근류 품종의 프리지아, 글라디올러스, 나리 품종의 오리엔탈나리, 아시아틱나리, 신팔나리 등의 재배와 보급, 마트 판매에도 나서 우리품종 지키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영암·삼호·서영암농협도 농업인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중소농의 안정적인 소득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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