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최운열, 조훈현, 권은희 4명이나
시종출신 문병호 의원 26표차 석패...재검표 소송 검토중

이번 20대 총선에서 영암출신 국회의원이 전국적으로 무려 4명이나 배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우선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자는 삼호읍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3선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뒤 이번 고향인 영암·무안·신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를 따돌리고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또 신북 용산리 출신 최운열 전 서강대학교 부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4번에 배정받아 무난히 당선권에 들어 정계에 첫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김종인 대표와는 서강대 재직시 동료교수로 만나 친분을 쌓아왔다. 이명박 정권 때 장관 입각설이 나돌았으나 본인이 고사해 성사되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유명한 경제학자로 통한다.

그리고 영암읍 출신으로 프로바둑 기사인 조훈현 9단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14번을 배정받아 역시 첫 금배지를 달고 정치인으로 활동하게 됐다. 영암읍 회문리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를 따라 목포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는 올해 초 바둑기념관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고향인 영암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을 한 바 있다.

또한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서 파란을 일으킨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자는 정확히 말하면 영암출신이라 할 순 없지만 도포면 성산리 2(방축안 마을)가 외갓집이다. 어머니(김평심)가 태어나고 수학교사인 아버지(권병남)1980년대 중반 영암고등학교에 재직하면서 어린 시절 외갓집을 자주 찾아 영암과는 인연이 깊다.

한편 시종출신으로 인천 부평갑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한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불과 26표차로 아쉽게 석패했다. 문병호 의원은 14일 오전 3시께 개표과정에서 3위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후보 표에 이상이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부평선거관리위원회는 무효표로 분류된 총 1400여표에 대한 재검표에 들어갔지만 문 후보 측이 무효표만이 아닌 전체 표를 다시 확인할 것을 주장해 재검표가 중단됐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전체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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